마왕 2회 – 점점 어려워진다…
김지우 작가의 작품 “부활”, “저 푸른 초원위에” 을 보고나서 느낀건, 다른 작가와 달리 소신을 갖고 집필하는 거 같고, 머리가 굉장히 좋은거 같다. “마왕”에서도 1~2회를 보면 많은 등장인물들의 등장과 그들사이의 관계가 너무 복잡해서 산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회가 거듭되면서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내는게 글의 스타일인거 같다. 그리고 범인이 누굴지 맟추는 추리극은 아닌거 같다. 오히려 초반에 범인이 누군지 밝히고, 그것의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과거사에 집중할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대중성은 전혀 없다. “부활” 때보다 더 심해진거 같다. 처음부터 대중성은 포기하고 극을 전개시키고 있다. 확실히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등장인물들과 현재 일어나는 사건을 연결시켜야 하고, 앞으로의 복선이 될 사소한 소품이나 행동까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시청자들은 머리 쓰는거 싫어한다. 힘든 일 마치고 집에 와서 드라마를 보는 건,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인데 “마왕”을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니 일부 마니아를 위한 드라마가 될 수 밖에… 시청률 1회보다 떨어질 게 뻔하다. 게다가 한회 놓치면 도대체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 수 없으니.. 다음주는 더 떨어질 거다. 그래도 한국적 현실에서 이런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사이코 메트리, 타로카드 라는 소재를 갖고 일본색이 짙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상관없다. 사실 그런 소재가 일본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나.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 일단 다음주까지 봐야 전체적인 스토리가 파악될 거 같다. 지금은 그림으로 비유하면 배경을 그리는 단계라고 할까…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엄태웅은 캐릭터를 확실히 이해한 거 같고, 주지훈은 신비적 이미지를 잘 표현한 거 같다. 신민아는 연기가 단조롭다는 생각은 드는데, 작품 속 캐릭터 때문인지 그건 좀 더 두고봐야 겠다. 어쨎든 다음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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