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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saac Asimov’s 의 Foundation

by leeyj. 2007. 3. 7.

Isaac Asimov’s  Foundation -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고등학교 때였는데, 상상을 뛰어넘는 거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에 감탄한 기억이 난다. 9권의 책을 정신없이 읽었고 마지막 장을 넘길 땐 아쉬움에 한동안 멍해 있었던 생각이 난다.

 

 

심리역사학 - 수학적 통계에 의해 인류의 미래를 예언


 
“파운데이션”이라는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역사학”이라는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수학적 통계에 의거해 인류의 공통된 행동방식을 하나의 방정식으로 만들어서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다. 아시모프는 과학자 답게 원자수준의 운동방향을 예측하는 ‘양자역학’의 방법론을 인간행동으로까지 확장하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셀던 : “수학적으로 정립된 일정한 논리체계를 이용해서 계산한 후아하, 다음의 기준에 합당하게 이러한 그룹은 저러한 그룹보다 종교에 심취할 가능성이 많으니 인류에게 이러이러한 충격이 주어지면 인류는 저러저러하게 반응하겠구나하고 단정할 수 있는 일반론을 찾고 있단 말이예요.”

 

도스 : “진짜 끔찍하군요! 인간들을 마치 단순한 기계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이 버튼을 누르면 저 근육이 움직인다는 식이에요.”

 

셀던 : “수많은 버튼이 다양한 형태로 동시적으로 눌러져서 종류가 다른 수많은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모든 예언은 기본적으로 확률에 근거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죠. 그러니 각 개인은 계속해서 자유행위자로 남아 있게 되지요.”

 

 이 대화에서 의미하는 것은 심리역사학에서는 개인의 존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세포를 구성하는 유전자처럼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전체로서의 인류의 행동양식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라마다 각기 다른 문화와 행동양식 속에서 어떻게 공통의 법칙을 구할수 있을까?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환원론’적인 사고방식인데, 최초의 가장 단순한 형태의 문화를 출발점으로 법칙들을 찾아서 수학적인 방정식으로 정립해서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다.

 

 

Foundation Trillogy (파운데이션 3부작)


 
Foundation” “Foundation and Empire” “Second Foundation” 아시모프가 최초로 쓴 3부작을 일컫는 말이다.

 

‘해리셀던’ 은 그 자신이 만들어낸 심리역사학으로 은하제국이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5백년 후에는 제국의 수도인 ‘트랜터’가 완전히 멸망한다는 사실을 방정식으로 계산해낸다. 은하제국이 멸망하게 되면 3만년 간의 암흑시대가 오고, 그걸 막기위해 은하계의 양 끝에 문명의 근원을 지켜줄 ‘파운데이션’을 만들어서 1천년 후 제2은하제국을 건설한다는 ‘셀던프로젝트’를 계획한다. 그리고 자신을 추종하는 10만명의 사람들을 은하계의 끝에 있는 ‘터미너스’로 이주시키고 은하백과사전을 편찬함으로써 인류의 지식을 보존하려고 한다. ‘해리셀던’이 죽고 프로젝트에 위기를 주는 사건들이 발생하지만 ‘심리역사학’의 역사적 필연성에 의해 해결된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시행된지 300년이 지나서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돌연변이체 ‘뮬’의 등장이었다. ‘뮬’은 보통사람이 지니지 못한 강력한 정신적인 힘으로 ‘제1파운데이션’을 파괴하게 되는데,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역사속에서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신비한 “제2파운데이션”을 찾아나서게 된다. 결국 ‘뮬’은 “제2파운데이션’을 찾지 못하고 죽게 되고, “제1파운데이션”은 다시 재건된다. 하지만 “제1파운데이션” 사람들은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셀던프로젝트’는 다시 실패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파운데이션 3부작은 아시모프가 1951~1953 사이에 쓴 최초의 시리즈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순서로는 3~5권이 되는데, 이 시리즈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30년 후에 ‘Foundation Edge’ ‘Foundation and Earth’ ‘Prelude to Foundation’ ‘Forward the Foundation’ 같은 작품들이 출간된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소설로서의 구성력이 떨어지고, 내용도 상당히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마지막에 ‘다닐 올리버’가 나오는 장면은 ‘로봇시리즈’ 에서의 모습과 연관성이 너무 떨어지고 억지성이 강해서 불필요한 내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9권의 책이 너무 부담이 되는 사람이라면 ‘파운데이션 3부작’을 읽는 것으로도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셀던프로젝트 & 갤럭시아  선택의 기로에서


 
파운데이션’ 에서는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2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해리샐던’이 심리역사학을 통해 1,000년 후의 미래를 예언한 ‘셀던프로젝트’로써 기본적인 공리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원칙, 인류를 무작위로 상호작용하는 개인의 집단으로 통계 처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숫자의 인간을 포괄해야 한다.

두번째 원칙, 인류는 셀던프로젝트에 따른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심리역사학상의 결론을 알아서는 안된다.

이것은 ‘셀던프로젝트’ 500년이 되는 해 ‘골란 트래비스’에 의해 하나의 원칙이 더 추가된다.

 

세번째 원칙, 이미 알려진 두 개의 원칙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한편으로, 인간들이 은하계에서 유일한 지적인 종이며 따라서 사회와 역사의 발전을 담당하는 유일한 유기체는 바로 인간일 뿐이다. 즉 은하계에는 지적인 유기체는 단 한 종뿐이고 그것은 바로 호모 사피엔스 이다.

 

또 하나는 로봇인 ‘다닐 올리버’에 의해 인간성을 단일 유기체로 변환시키는 “갤럭시아” 이다. 이것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과 식물들, 그리고 무생물의 세계도 포함된 안정된 생태계를 의미한다. 전 은하계가 오직 하나의 정신으로 통일된다는 것이다.

 

아시모프는 두가지 방법론 중에 “갤럭시아”를 선택함으로써 소설상의 논리적 오류를 남겼다. 왜 그는 이성적이고 인간의 의지를 중요시하는 “셀던프로젝트” 대신 기계적이면서 맹목적인 “갤럭시아”를 선택했을까? 10년전에 처음 소설을 읽었을때도 마지막 장면을 보고서 허탈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추측컨데,  아시모프는 너무나 불안정하고 나약한 인간의 정신을 초월적인 하나의 공통의식에 편입하는게 개체성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을까. 그렇다고 해도 나 자신은 소설의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왠지 현실도피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시모프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로봇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통해서 바람직한 인류의 미래상을 표현하고 있다. 한가지 그의 소설의 특징을 보면 지적생명체 (외계인)’는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도 시대적인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은 박진감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그의 글솜씨는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는 장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파운데이션애서의 셀던도스의 키스, ‘로봇에서의 베일리글래디아의 접촉여기서도 일반 소설과는 달리 뜨겁거나 열정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의 단편소설 ‘The Last Answer’ ‘How It Happened’  전설의 밤’ ‘The Last Question’ 에서의  과학지식과 유머를 결합한 글들은 대단히 흥미로울 것이다.


P.S.  이 책은 2003년 12월 19일에 작성한 글이다.  독서모임에서 발표했는데, 그 당시 회원 중 하나가 양자역학과 관련해서 해석했던 기억이 난다. 난 그때 양자역학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그때 이후로 관심을 갖게 됐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마지막 장면은 의외였다.  왜 그렇게 되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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