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후기] 부천초이스 단편 1
오늘 11시에 상영하는 부천초이스 단편을 보고 왔습니다. 송내역에 셔틀버스가 있더군요. 정말 사람 많더군요. 대부분 '시민회관'에서 내리더군요. 전 단편영화는 거의 본 기억이 없어서 기대를 가지고 봤어요. 오늘도 역시 제일 앞자리에서 봤어요.
1. 3층 B호
프랑스 영화인데요. 남녀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2개의 시선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이레네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해변으로 수영하러 갔다가 낯선 남자에게 가방을 맡겼는데 도둑맞고 집에 와서 엄마와 심하게 다투게 됩니다. 이레네와 엄마는 정말 사이가 안좋은데, 사실 엄마가 상당히 이기적인 성격으로 딸을 학대합니다. 그러다 남자에게 전화가 오고 약속을 정하게 됩니다. 이레네는 엄마가 잠든틈에 지갑을 가지고 나와서 카페에서 기다립니다. 그러다 그 남자가 집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놀라서 집에 가는데, 집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남자의 시선, 이 남자는 이레네가 맡긴 가방을 가지고 그 집에서 물건을 훔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화로 이레네를 불러내고 그 틈에 집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마땅히 가져갈만한게 없자. 나가려고 하는데 문득 집안에 이상이 기운이 느껴져서 방안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는 거기서 어떤 무서운 것을 보게 되는데...
평범한 사람, 사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다들 평범한 인상에 사는것도 그저 그런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내면은 상당히 꼬여 있습니다. 그건 주변의 억압적인 환경이 만들어 놓은 것이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끔찍한 행동을 하게 되죠. 그걸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정한 공포는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2. 밤에 생긴 일
밤에 운전하다가 실수로 자전거를 탄 아이를 친 여인, 곧바로 차에서 내린 여인은 다친 아이에게 다가가는데, 다행히 소년은 심하게 다친거 같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말을 못합니다. 소년의 가방에서 주소를 알아내서 집에가서 소년의 부모님에게 사정을 애기합니다. 소년의 부모님은 그녀에게 차를 마시고 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집안 사람들은 다들 이상합니다. 다들 뭔가 숨기고 있는것 같고, 소년의 엄마는 그녀을 죽이려고 하고, 무사히 집을 탈출해서 사고가 났던 장소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녀가 알게되는 충격적인 진실은...
오늘 본 단편영화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어요. 뭔가 알수 없는 느낌, 영화 내내 지속되는 긴장과 스릴, 마침내 그녀가 마주치게 되는 두려움의 실체. 평범한 일상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지옥으로 변해버린다는 설정,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인거 같아요...
희야시스
두려움의 실체는 뭐예요?? 앙앙~ 궁금해요... 알려줘여~ ㅠ.ㅠ 03.07.13 17:29
이용준
'장화,홍련'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와요. "진짜 무서운게 뭔지 알아. 잊어버리고 싶은데, 정말 잊어버리고 싶은데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은거야" 죄의식이란건 그런게 아닐까요? 03.07.13 19:24
희야시스
헉... 진짜 무서운걸 알려주는군요... ㅠ.ㅠ 03.07.13 19:43
효리사랑
희야시스 님은 부천영화제 안가시나요? 인터넷으로는 매진이 됐어도 현장에 일찍가면 표를 구할수 있겠던데요. 특히 평일날은 표가 많이 남았더라고요. 아무래도 회사에 다니면 볼 수 있는 영화가 한정될 수 밖에 없죠. 이제 남은 영화는 폐막작 '여우계단' 밖에 없네요. 6일 남았네요... 03.07.13 20:05
희야시스
영화제에 가본적이 없어서 혼자는 사실 두려워서... ㅠ.ㅠ 부산영화제때나 뜻맞는 친구들 꼬셔서 영화도 보고 바닷바람도 쐬고 오려고요..^^;; 03.07.13 20:48
효리사랑
부산영화제는 언제하죠? 사실 가고는 싶은데 너무 멀어서요, 거기 가시면 사진도 찍을실 거죠. 기대할께요... 03.07.13 22:51
P.S. 2003.7.13 일에 작성한 글이다. 부천은 지하철로 40분 정도 걸린다. 직장 다니면 아무래도 볼 수 있는 영화가 한정되기 마련인데, 재밌는 영화를 많이 본거 같다. 부천에서 4군데서 나눠서 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상당히 좋았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언더월드] 21C의 시선으로 바라본 '뱀파이어'의 의미 (0) | 2007.04.05 |
|---|---|
| [환생] 사랑이란...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 (0) | 2007.04.05 |
| [영화감상후기] 999-9999 (0) | 2007.04.05 |
| [Monday] 일본 중산층의 정신분열 (0) | 2007.04.05 |
|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뎁 이 없었다면 ... (0) | 2007.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