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된 혹성탈출 1편 진화의 시작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이후 3년이 지났고 드디어 2편 반격의 서막을 보게 됐다. 영화를 끝까지 본 느낌은 유인원과 인간의 대립을 매끄럽게 잘 표현했고, 인간에게 적대적인 코바의 행동도 나름 이해가 됐지만 이상하게 1편과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해진 운명대로 흘러가고, 예상치 못했던 반전은 없다. 3편에서는 인간과 유인원 간의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2편은 말 그대로 전쟁의 서막을 다룬다.
블럭버스터 영화 치고는 너무나 정적인 분위기다. 사실상 시저와 코바의 갈등과 결투 말고는 긴장되는 장면은 없다.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고, 아예 경쟁상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인간은 말콤 외 다른 캐릭터는 존재감이 없다. 두려워서 총을 쏘거나, 상처난 시저를 치료해주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문다.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3편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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