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 찾기 관람 후기
드디어 김종욱 찾기 예매를 했다. 사실 주말에 보려고 했는데, 완전 매진이라 자리를 구할수 없었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4월 6일 오후 8시에 예매를 했는데, 자리가 별로 안좋다. 근데 이걸 놓치면 당분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진아와 같이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오만석, 오나라, 전병욱 이 나오는 걸 봤는데 완전 반해 버렸다. 연기도 훌룡하지만 무엇보다 음악을 빼놓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 하는 것도 믿고 공연장에 갔다. 7시 40분에 도착해서 예매한 표를 찾는데 미처 표를 못구한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밖에 있다가 지하 2층으로 갔다. O.S.T 가 있는데 11,000원이라 너무 비싸다. 입장하라고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구석에 자리잡고 공연 시작하기만 기다렸다. 여성 관객이 더 많은거 같다.
드디어 공연 시작. 전병욱, 안유진이 각각 회사에서 짤리는 신으로 흥겹게 시작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곧이어 멀티맨 원종환이 나오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안에서 “Destiny”를 부르는 장면은 정말 멋지다. 작년하고는 여러가지로 달라졌다. 우선 무대가 더 화려해졌고, 음악의 가사가 일부 바꿨다. 곡도 더 세련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연기가 다르다. 작년에 했던 오만석의 경우는 다소 조용한 성격으로 나오는데 전병욱은 활기에 넘친다. 알고보니 작년에는 멀티맨으로 나온 사람이었다. 그때 저 사람 참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안유진은 뉴페이스라 걱정을 했는데 첫사랑을 못잊고, 운명을 믿는 순수한 여자를 잘 표현했다. 기대 이상이다. 노래는 어찌나 잘하던지. 후반부에 나오는 “왜 그런거야” 는 너무 애절해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Come On India” 에서 멀티맨 원종환의 춤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이렇게 끼 넘치는 사람은 처음 본다. 관객들이 다 웃는다.
작년에 봤던 장면과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보다 세밀한 감정 표현이 극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보면서도 참 준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연출, 음악, 연기 모든 면에서 만족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두 사람의 계약이 끝나기 하루 전에 술집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작년에는 오만석이 오나라한테 “좋은 사람” 이라는 노래를 하면서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이 이번에는 빠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장면인데 왜 빠졌을까? 극 분위기에 안 맞아서 그런가, 전병욱이 “좋은 사람” 노래 부르는걸 기대했었는데, 그 장면이 끝나자 기분이 묘해졌다. 이번에 한 공연에서 빠진건지, 아니면 이날 공연만 빠진건지 궁금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안유진이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나오는데 관객들이 다들 환호했다. 나 역시 미모에 감탄했다. 그리고 “Destiny”를 부르면서 뮤지컬이 끝났다. 전병욱, 안유진, 원종환 세 사람의 열정 넘치는 무대가 좋았고, 그들의 노래는 소름끼칠 정도였다. 이 정도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하는걸까? 정말 그들이 존경스러웠다. 무대가 끝나고 나오는데, 꿈에서 현실로 돌아온듯 허탈해졌다. 뮤지컬이 꿈이라면, 영원히 깨어나고 싶지 않다. 다음 공연이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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