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81 (칠리리딩) 클래식 시대를 듣다 (2014.08.24) "모든 전위문학은 불온하다" "모든 살아 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불온한 것이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문화의 본질이 꿈을 꾸는 것이고 불가능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클래식 음악에 대한 느낌은 세련되고 교양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들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클래식을 고전이 아닌, 당대의 시대상이 반영으로 나온 결과물로, 작곡가 개인이 아닌 근대라는 역사가 갖는 특수성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정작 주인공인 작곡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저자는 클래식 300년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로 베토벤을 꼽는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그의 음악이 청각상실과 납중독으로 인한 두통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으면서 창작을 멈추지 않았으니, 나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초인이라고.. 2014. 8. 24. 은하영웅전설 (2014.07.28) 일본에서 1982년에 출간되고, 우리나라에는 1991년에 처음 소개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대학교 때 알게되서 전권을 다 사고 외전까지 14권을 다 읽은 기억이 난다. 책에서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전쟁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을 보여준다. 이 전쟁을 이끄는 라인하르트와 얀 웬리의 대결은 인물에 대한 매력과 함께 몰입하게 한다. 이 책은 서문에서 지구 에서 은하계로 퍼져가는 인류와 은하제국의 역사를 기술한다. 첫번째 은하제국이 서기 2,800년에 루돌프 골덴바움에 의해 세워지며, 인간의 오만에 의한 실패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 책은 전쟁보다는 정치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저자는 민주주의 라는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 하다. 그것은 자유행성동맹의 불패의 명성을 지닌 얀 웬리의 .. 2014. 7. 28. (칠리리딩) 뮤지컬 사회학 (2014.07.16) 조승우보다 많이 받는 김준수 그는 과연 제 몫을 하고 있을까? 나는 몇년간 뮤지컬을 못 봐서, 김준수가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인지도 몰랐다. 2010년 모짜르트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대단한 일이 아닌가. 대형 뮤지컬이면 R석이 기본 10만원은 넘을 거고 2,000석 넘은 좌석을 팬들만으로 다 채웠다면, 거기다 2010년이면 동방신기 전성기도 아니고 해체한 시점으로 기억난다. 그 후 4년간 하는 뮤지컬마다 매진이라면, 이건 단순히 팬덤 때문이 아니라 어느정도 실력도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김준수가 한 뮤지컬을 하나도 안봐서 그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보고 싶어도 뮤지컬 가격이 너무 비싸다. S석, A석 이라도 5만원은 넘어가니 지갑을 열기가 정말 부담.. 2014. 7. 16. 누구나 한번쯤 철학을 생각한다 (2014.06.22) 이 책은 단순히 철학자들의 사상을 나열하지 않고, 철학이 나오게 된 배경인 현실의 역사를 같이 다룬다.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 부터 현재 생존하고 있는 하버마스 까지 2,500년간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주체-인식-대상 이라는 몇 개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수많은 철학자의 사상을 한권의 책으로 접하다 보니, 특히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탈근대, 탈현대 사상에 대한 설명이 철학을 다룬 다른 책들과 달리 150페이지에 걸쳐 너무나 상세하게 나와 처음에는 감당 안 될 정도로 머리가 아팠지만,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현대 철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 이기도 했다. 너무나 많은 철학사상을 다루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몇몇 주제에 대한 적.. 2014. 6. 22. 교양으로 읽는 건측 (2014.06.21) 이 책은 건축이라는 학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독자를 위한 입문서 로써, 현대 사회에서 건축이 갖는 위치와 방향에 대해 설명한다. 건축이 단순히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아파트 분양 사업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간 문명을 이끌어왔다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한다. 현대 문명 하면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2012", "아마겟돈", "투모로우" 같은 영화를 보면 재난의 시작은 언제나 대도시의 건물이 붕괴하는 장면이 나온다. 각 나라 도시에서의 건물의 형태로 문화수준을 알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은 어떤가, 뉴스에서 하늘에서 바라 본 모습은 빽빽히 늘어선 아파트가 눈에 띄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처럼 하나의 건물에 극장, 백화점, 서점, 음식점 들이 같이 들어가 있는 극단적 소비지향적 건물.. 2014. 6. 21.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